저서

민족문학의 새 단계

백낙청 지음
출간일

2022-06-30

출판사

창비

우리 현대사의 큰 결절점인 87년 6월항쟁을 전후로 민족문학의 현황을 진단하고 성찰한 백낙청의 네번째 평론집 『민족문학의 새 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을 새롭게 단장하여 출간했다. 세번째 평론집의 개정판 『민족문학의 현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와 함께 선보이는 이 책은 2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민족문학의 현단계 진단 작업의 연속이다. 분단체제론과 개벽사상으로 이어진 백낙청 변혁론의 치열한 서두로서 민족문학론의 과학성과 세계성에 대한 비평적 통찰이 담겼다. 80년 광주항쟁 이래 격화된 각종 운동 논의 속에서 민족문학의 입지는 당대의 핵심 쟁점의 하나였다. 1985~90년 사이에 쓰인 이 평문들은 사회적 변화와 문학적 성취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제에 근거한 전망을 제시한다. 과학기술의 영향이 전면화하고 후기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그 문화논리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이 횡행하는 상황에서, 저자는 한반도의 복합적 현실에 걸맞은 복합적 인식을 요청한다. 민족문학과 민중문학·통일운동의 관계, 민족문학의 민중성과 예술성, 그 이론적 성찰이라 할 수 있는 리얼리즘론의 심화와 프레드릭 제임슨의 포스트모더니즘론 분석에서 나아가 과학기술 시대에 “전인류의 삶을 슬기롭게 이끌고 갈 실력의 지혜”(159면)를 탐구하는 것이다. 문학예술과 사회, 이론과 실천, 기술과 인간 삶의 진보를 아우르는 치열한 모색 속에서 90년대 이후 분단체제론과 개벽사상으로 심화될 백낙청 변혁론의 골자를 엿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목차

개정판을 내면서
초판 머리말

제1부
민중·민족문학의 새 단계
민족문학의 민중성과 예술성
오늘의 민족문학과 민족운동
한국의 민중문학과 민족문학에 관하여
통일운동과 문학
지혜의 시대를 위하여
민족문학론과 분단문제

제2부
민족문학과 외국문학 연구
외국문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신식민지 시대와 서양문학 읽기
영미문학 연구와 이데올로기

제3부
80년대 소설의 분단극복의식: 송기숙 소설집 『개는 왜 짖는가』를 중심으로
『만인보』에 관하여
살아 있는 김수영
살아 있는 신동엽
서사시 『푸른 겨울』의 성취

제4부
학문의 과학성과 민족적 실천: ‘인문과학’의 문제와 관련하여
작품·실천·진리: 민족문학론의 과학성과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
언어학적 모형과 문학비평: 『언어의 감옥』에 대한 비판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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