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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세월호참사 7주년을 계기로 촛불혁명을 다시 논한 글

선거기간 내내 거의 실종됐던 촛불혁명 담론은 참패한 민주당의 요란한 쇄신, 반성, 성찰 논의에서도 별로 들려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 강경석 평론가가 세월호참사 7주년을 계기로 촛불혁명을 다시 불러낸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합니다.

“현 정부가 다시 촛불정부다워지려는 노력을 경주할 때, 소위 정권재창출이라는 의제가 집권여당의 정권연장이 아니라 시민들과의 ‘대면’ 속에 이뤄지는 촛불정부의 진화형일 때에야 그것은 의의와 힘을 지니게 될 것이다”라는 지적은, ‘촛불정부 2기’에 대한 개념 없이 ‘4기 민주정부’를 꿈꾸는 민주당 인사 대부분과 상당수 지지자들에게 매우 따끔한 지적입니다.

“촛불광장에서 구호처럼 불려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이 따라 나오거니와 사실 이어지는 대목은 조건절로 이해되어야 한다. 진실은 어떤 경우에도 침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동안만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결론도 곱씹을 만하지요.

*대부분의 언론과 단체들이 세월호참사 7주년을 그날 작고한 이들의 기일(忌日)을 뜻하는 7주기(七週忌)라고 부르는 데 반해 강경석씨가 문학인이자 국문학도답게 ‘7주년’이라는 정확한 표현을 쓰는 것도 상찬할 일이지요.

20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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