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 한겨레 ‘올해의 책’ 선정

영문학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학문적 거점은 영국 소설가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다.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는 50년에 이르는 지은이의 로런스 연구를 총결산하는 저작이다. 지은이는 마르크스부터 바디우까지 서양의 사상가들을 등장시켜 로런스와 대비시킴으로써 로런스 사상의 독창성을 부각한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자본주의 문명을 극복하려고 분투한 로런스를 개벽사상가로 주목한 대목이다. 로런스 사상을 19세기 이래 한반도 후천개벽 사상과 회통시킨다는 지은이의 뜻은 책 제목에서부터 번득인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로런스 사유의 핵심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런스를 토대 삼아 형성된 백낙청 사유의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