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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세월호참사 10주년이 다가옵니다

세월호참사 10주년이 다가옵니다. <창비주간논평>이 연속기획을 내보내고 있는데, 김민환 한신대 교수(4·16재단 기억과추모소위원회 위원장)의 최근 논평을 링크합니다.
그동안 유족을 비롯한 수많은 분들의 처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안 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무죄 판결을 받거나 사면 처분을 받는 상황이라 우리가 허탈감을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만은 않았다는 점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김교수 글의 마지막 대목이 와닿습니다.
“과거에 나는 다른 글에서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의 목적어 중 하나로 ‘우리 자신’을 제시한 적이 있다. 세월호가 가라앉는 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보며 함께 상처를 입었고,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노란리본을 달고 그들을 지지하며 분노하고 울었던 바로 그 ‘우리’ 말이다. … 나는 세월호참사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이 질문을 하고자 한다. 세월호참사는 당신에게 도대체 무엇이었으며, 당신은 세월호참사와 관련해서 스스로에 대해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지. 만약 우리가 기억의 힘을 믿는다면, 그 속에는 스스로를 기억하는 힘의 강력함이 숨어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글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라 하지 않고 ’10주년’이라 한 것이 우리말의 정확한 용법입니다. ‘주기(周忌)’는 ‘기일(忌日)’이 몇번째 돌아왔는가를 말하는 표현이고, 세상 떠난 사람이 아니라 참사 자체를 기준으로 말할 때는 안 맞는 표현이지요. 비록 세월호 희생자 대부분이 4월 16일 당일에 운명했겠지만 전부가 그랬던 것도 아니지요.
202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