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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시민들의 힘을 보여주는 느티나무도서관의 사례

<창비주간논평>에 실린 용인시 느티나무도서관 박영숙 관장의 글을 공유합니다.
지네들이 받아 챙기는 돈이 아니고 공공의 욕구에 부응하는 모든 지원금을 ‘이권카르텔’의 작동으로 몰아가는 또 하나의 사례지만, 시민들의 힘으로 무너지는 둑을 지켜낸 사례이기도 해서 더욱 뜻깊습니다.
결론 부분의 다음과 같은 말을 특히 음미해볼 만합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서는 이웃들의 ‘긴급구호’로 무너진 둑을 막았고 다른 한편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려고 한다. 문을 활짝 열고 지역사회 전체로 통하는 물길을 내기로 한 것이다. 여름내 동네 점포들에 책꽂이를 놓아두어, 음식을 먹거나 커피를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주인장들이 책을 빌려주는 골목도서관을 열고 있다. 배달 어플로 음식을 주문하면서 책을 고르면 식사와 함께 책도 배달된다.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에서 우직하게 친환경농업을 시도하는 농부들과 도시지역 주민들을 연계해 농촌활동을 겸한 ‘팜 파티’도 연다. 도시농업, 친환경농업, 먹거리, 공동체에 관련된 책들을 감자농장과 수박농장에 전시하고 지역 예술인들과 공연도 연다. 두렵고 힘든 삶에 맞닥뜨린 이들이 질문을 보내면 사서들이 협업하여 자료를 찾고 전문가들의 도움도 받아 참고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는 이윤을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구글이나 챗GPT에 기대할 수 없는, 로컬의 힘이 빚어내는 자료다. 도서관은 이제 삶의 변화를 위한 시민의 실험실로 거듭나고 있다.”

 

[창비주간논평] 도서관, 담대한 전환을 위한 플랫폼: 도서관의 가능성을 놓치지 말자 / 박영숙

 

20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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